중고 제품으로 신규 고객의 1/3을 유치했습니다 중국의 진격, 패션시장 가격은 완전히 붕괴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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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봉제 공장에서 출발해 어엿한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들, 국내에도 다수 있죠. 전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그 공식을 온라인 리테일 환경 속에서 역시나 거대한 규모와 속도로 펼치고 있습니다. 브랜드명 뒤에 가려졌던 Made in China가 아마존을 타고 Sold by China로 소비자와의 거리를 대폭 줄이나 싶더니, 이젠 아예 쉬인, 테무와 같은 자체 플랫폼을 동원해 Marketed by China의 형태로 전열을 가다듬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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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장에서 리테일러로, 진격의 중국
가장 큰 경쟁력은 역시 가격입니다. 애초에 브랜드가 중국에 생산을 아웃소싱 한 것과 같은 이유로, 전 세계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중국 공장에서 납품받은 옷을 브랜드로부터 50달러에 사는 대신, 아마존 셀러가 10달러에 업로드한 옷을 중국에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쉬인과 테무는 아마존의 중개조차 생략 가능한 마케팅 파워를 동원해 전체 리테일 여정을 움켜쥐고 나섰습니다.
물론 이들이 구축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을수 있지만요. 이미 막강한 소셜 네트워크 장악력을 중심으로 번져나가는 이들의 존재감은, 쉽지 않은 인플레 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 소비자의 인식에 자칫 ‘싼 게 전부인’에서 ‘거품이 빠진’으로 격상되어 자리잡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쉬인은 미국 패스트패션 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6월 기준 전세계 앱스토어 쇼핑몰 부문에서 아마존을 제치고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쉬인의 인스타 팔로워는 아마존, 월마트, 알리익스프레스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지요.)
무엇보다 이들 초저가 패션의 글로벌 시장 침투 방식이 진화하는 사이 무너지는 의류 가격 하방이 패션 산업 지형에 미치는 영향력이 어디까지일지, 브랜드와 리테일러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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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진격의 차이나, 그 맞은편 역시 호락하진 않습니다. EU의 주요 환경 규제 입법안 중 하나인 에코디자인 규정안(ESPR, Ecodesign for Sustainable Products Regulation)이 이번달인 7월 18일 본격 발효되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이사회 장관급 회의에서 가결되어 모든 입법 절차가 완료된 후, 공식 효력을 가지게 된 것인데요. ESPR 도입 시 EU에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는 내구성, 재사용 및 재활용 가능성, 수리 용이성, 탄소발자국 등의 정보가 추가되어 대중에 공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품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제품에 부착하는 ‘디지털제품여권(DPP)’ 도입이 의무화되구요. 2027년부터 미판매 의류 및 신발은 아예 폐기가 원천 금지되는데, 이는 패션 산업 특히 패스트 패션 문화를 정조준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규제가 반드시 위기를 의미할까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규제는 시장의 엄연한 현실에서 유리되어 파생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소비자의 정서를 반영하여 앞으로 시장이 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신호판에 가깝죠. 고물가와 지속가능성 요구의 확대 속, 패션 기업의 필연적 선택지는 일종의 ‘오래된 미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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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열리네요, (신규) 고객이 들어오죠
프랑스 패션의 대표주자인 Ba&sh는 2022년 11월 ”Seconde Main”이라는 이름의 전용 리세일 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고객은 Ba&sh의 리세일 플랫폼에서 브랜드의 세컨핸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자신이 보유한 제품을 판매하여 브랜드 적립금으로 보상받을 수도 있죠.
출시 후 약 1년 반이 지난 현재, ✅Ba&sh가 리세일 프로그램 운영으로 거둔 세컨핸드 의류 판매 매출은 Ba&sh 프랑스 시장 온라인 매출의 5%를 차지하구요. ✅리세일 플랫폼을 통해 1,917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해, 전체 고객의 37%에 해당하는 신규 고객 유치 효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프랑스 시장 기준 지금까지 ✅20,294벌의 세컨핸드 의류를 매입해서 16,159벌을 판매하는 등, 매입과 매출이 모두 활성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에 2023년 말에는 파리의 보그르넬 쇼핑센터에 세컨핸드 전용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해당 리세일 프로그램을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구요.
전혀 놀랍지 않게도, Ba&sh는 이렇게 브랜드 리세일을 도입한 무려 200여개 브랜드들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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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문이 열려야 신규 고객이 들어옵니다
제품 가격 하방은 점점 낮아지는데, 신규 고객 유치 비용은 비쌉니다. 점점 비싸지고 있구요. 하지만 비싸다고 안할 순 없는데요. 아이러니한 건, 신규 고객이 반드시 대단히 동떨어진 신규 시장 혹은 제품을 통해서만 획득되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다음 고객이 될만한 코호트는 의외로 가까이 있죠. 우리 브랜드 가치에 동의하는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 가능한 옵션을 제시하는 것, 고객에게 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브랜드 리세일이 검증한 고객 획득법입니다. 치열한 시장 속, 새로운 고객을 초대하고 싶으신가요? 이제 브랜드 리세일로 문을 열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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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으로서 이렇게 주요 패션 대기업 및 유통사의 임원분들께서 대거 참석하시는 자리에 직접 강연 요청을 받아 발표하게 된 것은 처음인데요. 그만큼 패션 산업에 부과되는 지속가능성 요구에 대해 기업 차원의 실질적 해법 모색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구요. 동시에 뜨거운(!) 현장 반응을 통해 저희 마들렌메모리가 제시하는 리세일 솔루션이 본질적으로 기업 본연의 목적에 부합함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고무적이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본격적인 협업 소식으로 찾아뵐게요 😊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매일경제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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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가 운영하는 리세일 타임즈는 리세일을 둘러싼 패션 시장에서 눈여겨볼 흐름을 이야기하고, 국내외 패션 리세일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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