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패션계에서도 대세라고 합니다 지속가능 패션의 슈퍼볼이라 불리는 글로벌 패션 써밋이 지난달 코펜하겐에서 3일간 열렸습니다. 덴마크 여왕의 개회사로 시작된 써밋에는 Kering 그룹부터 랄프로렌,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가니, 노스페이스 등 글로벌 브랜드는 물론 유럽위원회, 미국의류신발협회 등의 주요 정책 수립 및 집행 기관, 그리고 의류 생산 및 유통 체인에 포진한 수많은 기업까지, 그야말로 패션 생태계의 핵심 주체가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성 아젠다를 논의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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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팔기엔 너무 아까웠잖아
순환 모델의 핵심 출발점은 생산된 제품의 단위 사용성을 극대화하는데 있습니다. ‘생산-사용-폐기’로 이어지는 기존 선형 모델에서 불가피하던 생산과 이윤의 비례적 연동을 디커플링(decoupling)하고, 그 자리를 단위 생산물 당 사용성으로 대체합니다. ‘생산한 것을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것인가’가 폐기물 감축을 위한 핵심 변수로 조명되죠. 그리고 이는 Unit economics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논리에 부합하는 모델로 기능합니다. 패션 브랜드가 동일한 자원을 들여 생산한 제품을 한 번이 아닌 여러 번 판매할 수 있다면? 당연히 브랜드의 이윤이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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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된다구요
트렌디한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으로 사랑받는 덴마크 브랜드 가니(Ganni)는 이번 써밋에서 실제로 2021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7% 절감하는 동시에 18%의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순환 모델을 통해 지속가능성 목표와 이윤 창출이 동시에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가니는 “Ganni Repeat”이라는 이니셔티브 하에 리세일, 렌탈, 리페어를 포함한 통합적 순환 모델을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이를 실행하고 있는데요. 가니의 공동 창업자 Nicolaj Reffstrup는 저널리스트 Brooke Roberts-Islam와 함께 이 여정에서 거쳤던 총체적 도전을 담은 ‘가니 플레이북’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과제에 직면한 채 그에게 복잡한 조언을 구하는 여러 브랜드의 담당자들에게, 그는 간단명료히 답합니다. 👉 “Just do it.” 이라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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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일 판매/구매가 가능한 가니 코펜하겐 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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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제일 저렴하다죠
Resale, Repair, Rental, Remaking으로 대표되는 순환 모델 중, 특히 리세일은 기업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시장성있는 테마입니다. 소비자들의 의류 구매 패턴 변화를 필두로 한 중고 시장의 빠른 성장세는 이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패션 브랜드에게 리세일은 더이상 “왜”의 영역이 아닌, “어떻게”의 영역이 되고 있죠. 무엇보다 그 고민의 대상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는 부가 가치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브랜드는 더 늦기 전에 반가운 기회를 잡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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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가 Global Fashion Summit: 2024 Copenhagen Edition 에 공식 참석했습니다.
이번 리세일 타임즈 피쳐 스토리는 릴레이가 글로벌 패션 써밋에 참여해 얻은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유통사 대표와 지속가능성 담당자 뿐만 아니라 해외 명품 리세일 플랫폼 담당자, 그리고 디지털 제품 여권(DPP) 솔루션, 임팩트 리포팅 기업까지, 리세일과 맞닿은 밸류체인 전반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는데요.
브랜드 리세일 도입이 활성화된 유럽, 미국과 비교했을때 국내는 단계상으로는 초입에 있지만, 서비스 퀄리티와 브랜드가 기대할 수 있는 시장성 및 수익에 있어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리세일로 본사보다 잘 되는 지사가 될 수 있도록, 릴레이가 함께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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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가 운영하는 리세일 타임즈는 리세일을 둘러싼 패션 시장에서 눈여겨볼 흐름을 이야기하고, 국내외 패션 리세일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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