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류 EPR 법안 제정이 의미하는 것 수선, 재사용이 필수가 됩니다
해당 법안에 의해 의류, 신발, 가방 등에 함유되어 그대로 재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의 모든 섬유는 상업 폐기물로 분류되며, 의류 및 섬유 생산자가 이에 대한 회수 및 처리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뉴먼 의원은 법안을 통해 “패스트 패션으로 만연한 의류 폐기 문화에 반하여, 섬유 폐기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고자 한다”고 밝혔는데요.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연간 120만톤의 섬유가 폐기되고, 이들 중 95% 재활용 가능했음에도 실제 재사용, 재활용 된 것은 15%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안에서는 브랜드 리세일을 통한 수선, 재사용이 거듭 강조되었습니다. 분담금 책정 과정에 수거, 수선, 재활용 프로그램의 시행 여부를 고려해, 이들 프로그램 시행 시 분담금을 경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최종적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모든 패션 브랜드에게 재사용, 수선, 재활용 프로그램의 이행이 의무화되는 것은 2030년인데요. 그보다 훨씬 전인 2026년 3월 1일까지 브랜드는 ‘생산자책임조직(Producer Responsibility Organization)’을 설립해야 하고, 이들 조직은 캘리포니아주 환경청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 관련 규정 마련과 운영 계획 수립까지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광범위한만큼, 이미 노스페이스, 아크테릭스, 피엘라벤 등 다수 브랜드가 올해 브랜드 리세일 프로그램을 확장하거나 새롭게 시행하며 대응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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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를 분수령으로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가 이미 섬유 ERP 법안을 도입한 바 있는데요. 올해 3월에는 EU를 중심으로 섬유 EPR 의무화가 본격 진행되어 2025년 1월부터 EU 관할 내 섬유폐기물의 분리수거가 의무화된 바 있죠. 이에따라 인디텍스, 프리마크 등 10개 기업이 내년 4월부터 의류 폐기물 수거 확대와 분류 체계 시범 사업에 나설 것을 밝히는 등, 선제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구요.
미국에서 섬유재활용법이 발효된 것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처음입니다.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규모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움직임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 역시 적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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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의 환경 유해성을 대상으로 한 전세계적 규제 흐름이 시사하는 바는, 패션 산업을 둘러싼 생산 및 유통 주체에게 요구되는 것이 단순히 결과론적 제재가 아니라 시스템의 전방위적 해결책 모색에 가깝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생산, 유통 주체인 브랜드의 역할이 진화해야 함은 자명한데요. 변화의 이행에 수반되는 자원이 적지 않다는 것은 분명 브랜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사실 이런 변화가 시장의 요구와 전혀 괴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효용이 확실한 투자의 영역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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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의 수선, 리프레시, 리세일, 렌탈, 리메이크 통합 서비스 "ReBurber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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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라이프스타일에 가치를 더합니다
브랜드는 이미 상품 생산의 주체를 넘어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 브랜드만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때문이죠. 수선, 리세일과 같이 고객의 손에 맡겨져있던 구매 이후 제품 사용 경험,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분을 브랜드가 제공하는 서비스 영역으로 흡수하는 것은 분명 브랜드가 시의성있게 확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의 축입니다. 고객은 패션 매거진의 화보처럼 근사한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것으로 그치는 브랜드보다, 그에 더해 일상의 영역에서 실용적 고민을 해결해주는 브랜드에게 훨씬 큰 가치를 느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브랜드가 품질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 곧 매출로 이어지던 시절을 지나 애프터 서비스와 고객 케어, 그리고 고객 경험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제공 가치의 영역이 점점 확장된 것과 마찬가지로, 성숙해진 시장에서 한발 앞서 고객의 요구를 구체화하는 것은 브랜드의 생존에 필수적입니다. 지속가능성을 필두로 패션 브랜드에게 부과되고 있는 ‘책임’은 사실 고객에게 더욱 밀착된 가치를 선사할 ‘기회’의 영역을 가리키는 나침반인 셈이죠. 그리고 그 나침반이 브랜드 리세일을 향하고 있음은 이제 두말할 필요 없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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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O Relay Market이 쿠론과 함께 매장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했습니다
쿠론이 오엘오 릴레이 마켓과 함께 백화점 및 대리점을 포함한 전국 38개 매장에서 쿠론 가방을 지참하여 방문하는 고객에게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보상판매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고객이 보유한 중고 쿠론 가방의 상태 및 연식과 무관하게 모든 상품을 수거해 고객 참여율을 높였고, 그 결과 기존 브랜드 프로모션을 상회하는 신상품 판매 촉진 효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내구성이 우수하고 재구매 주기가 긴 중-고가 가방의 특성에 부합함은 물론, 지속가능성이라는 좋은 취지에 공감하는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효과도 우수했다는 평가입니다. 릴레이와 함께 브랜드에 적합한 리세일 모델을 함께 고민하고자 하신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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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가 뉴욕 브로드웨이가 한가운데 1,300평에 달하는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해당 매장은 아크테릭스의 새상품 뿐 아니라 Regear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인 리퍼브 및 양품화된 세컨핸드 상품까지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선보입니다. 동시에 전문 수선 서비스 센터인 Rebird도 매장 내 위치해, 고객들이 브랜드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로서 기능할 예정입니다.
자라의 순환패션 이니셔티브 “Pre-Owned” 프로그램이 유럽 16개국을 넘어 미국으로 확대 시행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자라 웹사이트 혹은 앱, 매장을 통해 고객들이 자라 상품의 수선, 리세일, 기부를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자라 의류의 재사용과 재활용 활성화의 주요 축으로 기능할 예정입니다. 자라는 2025년까지 세계 주요 국가에 “Pre-Owned”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며, 브랜드가 고객의 수요에 반응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도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odernRetail] Béis is launching a resale program
프리미엄 러기지 브랜드 Béis가 Second Béis라는 이름의 리세일 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리모와(Rimowa) 같은 럭셔리 러기지 브랜드가 브랜드 리세일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어, 리세일은 하이엔드 러기지 및 여행용품 브랜드 제품의 내구성과 장기 사용성에 부합하는 특성으로 해당 영역의 브랜드가 새로운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Fashiondive] Fjällräven launches peer-to-peer resale marketplace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 피엘라벤이 미국 자사몰 이용 고객이 세컨핸드 상품을 판매 및 구매할 수 있는 P2P 리세일마켓을 오픈했습니다. 피엘라벤은 뛰어난 내구성과 타임리스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지속가능성을 경험하도록 한다는 브랜드 본연의 미션에 리세일이 자연스럽게 부합한다고 밝혔습니다.
[Fashiondive] Secondhand fashion offers better quality than new: report
OfferUp이 발간한 리커머스 리포트에 따르면, 51%의 소비자가 세컨핸드 상품이 최근 출시되는 새 상품보다 전반적으로 퀄리티가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패션 제품군에서 두드러졌으며, 세컨핸드 의류 구매자들은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발견하는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트라] 눈여겨봐야 할 미국 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
[연합뉴스] '재고 옷 활용해 새 제품·가구로'…패션업계도 ESG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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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가 운영하는 리세일 타임즈는 리세일을 둘러싼 패션 시장에서 눈여겨볼 흐름을 이야기하고, 국내외 패션 리세일 소식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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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9길 6 제이에스타워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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